회사 근처에 식당이 많아서
매일 점심시간이 행복하다.
물론 사람들이 매우 많아서 시간을 잘 노려야 하는 것은 함정.
오늘은 생각보다 여유 있는 일정이어서
조금 늦은 혼밥 점심시간을 가졌다.
이가 아픈 관계로 최대한 덜 씹을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 까 하다가 찾은 곰탕집.
갈 때에는 몰랐는데 먹고 나와보니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에도 올라간 곰집이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1시에 도착하였는데도 앞에 4팀이나 줄을 서 있었다.
다행인 것은 매장이 매우 넓어서 10분?도 기다리지 않고 금방 들어갔다.
혼밥러를 위한 2인 테이블도 여러 개 있어서 생각보다 로테이션이 빠른 느낌?
기다리는 동안 급하게 사진을 찍어보았다.
오랜만에 맛집 글을 올릴 사진을 찍으려니
모든 감을 잃어버렸다 흑흑
영업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저녁 7시까지.
생각보다 일찍 문을 닫기 때문에 저녁으로 방문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조금 일찍 방문하셔야 할 듯 싶다.
사진은 못 찍었지만 포장도 된다고 하니 포장도 고려 해 볼만 하다.
입구 앞에 메뉴판이 있었지만
나의 목적은 곰탕이었기에 사진을 찍지 않았다는 구차한 변명.
옆 테이블 아저씨가 매우 맛있게 드시길래 힐끔 쳐다봤는데 곰탕 보통을 시키셨길래
나도 곰탕 보통을 주문하였다.
종업원님을 부르면 (벨이 없기 때문에 팔을 들어주세요)
펜으로 알아서 적어주신다.
거짓말 안하고
주문하고 3분만에 나온 것 같다.
뭐지 이 스피드는...이런 스피드때문에 로테이션이 빠른 것인가.
와.
고기 왕크다.
내가 이가 아프지 않았다면 전혀 질기지 않을 고기인데
이가 너무나 아픈 바람에 고기를 거의 녹여 먹었다. 슬프다.
주신 파를 와장창 다 넣고
고기를 먹다 보면
아래에 밥이 엄청나게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한공기+반공기 정도 들어간 것 같은 많은 양이라
와 다 못먹겠다 생각하며 열심히 아픈 치아로 흡입을 시작하였다.
역시 사람은 겸손해야 한다.
다 못 먹을 것 같다는 말은 아무대서 하지 않는 것으로.
아픈 이로 열심히 흡입 완료.
사실 한 그릇에 16000원이면 좀 비싼 감이 있지만...
다음에 국밥이 생각나면 또 고민 없이 올 것 같다.
결론. 매우 맛있다. 흡족한 점심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