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시 소개
영화 '윌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에서 주인공 윌터 미티가 보드를 타고 내려왔던 구불구불한 산길을 기억하시나요? 그곳이 바로 아이슬란드 동부의 '에이일스타디르'입니다. 아이슬란드 동부의 라가르플요트 강둑에 위치한 이 마을은 아이슬란드 내에서 상당히 젊은 마을에 속합니다. 주요 서비스, 교통, 그리고 행정의 중심지로 성장하면서 아이슬란드 동부에서 가장 큰 도시가 되었습니다. 다른 관광도시처럼 볼거리가 많은 활발한 도시는 아니지만 광활한 평야와 해안선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4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는 철새 퍼핀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또한 자연과 조화된 북유럽 특유의 아름다운 마을도 구경하실 수 있는 곳입니다. 에이일스타디르를 포함한 아이슬란드 동부 지역은 순록이 교외 지역을 돌아다니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18세기에 털, 고기, 의류 제작과 주거지를 짓기 위한 재료들을 위해 노르웨이로부터 순록을 수입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당시의 아이슬란드인들은 순록을 길들여 키울 생각을 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슬란드로 수입된 순록들은 모두 전국의 숲속에서 야생의 모습으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퍼핀과 순록 외에도, 밍크 고래와 아이슬란드 토종 동물인 북극 여우도 이곳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2. 관광지
1. 보크 바스 스파
혹시 아이슬란드도 온천이 많은 것을 아시나요? 우리나라에서 가까운 일본에 온천이 많은 것처럼, 아이슬란드도 화산의 나라이기 때문에 온천이 굉장히 많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온천은 '블루라군'이지만, 이곳 에이일스타디르에서도 유명한 온천이 있는데요, 바로 보크 바스 스파입니다. 2019년 7월에 새로 오픈한 온천이며, 생긴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훌륭한 경치와 시설 덕분에 금방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였습니다.
보크 바스는 마치 우리다바튼 호수 위에 동동 떠있는 것처럼 신기한 구조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여러 개의 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탕마다 물의 온도가 조금씩 다릅니다. 블루라군을 설계했던 건축가가 디자인한 곳이기 때문에 블루라군의 명성에 결코 뒤쳐지지 않는 멋있는 디자인입니다. 인위적인 온천이 아닌, 지열로 데워진 미네랄이 풍부한 자연온천이며, 냉탕에 들어가고 싶은 경우에는 탕 옆의 호숫물에 들어가면 됩니다.
해가 저문 뒤에는 호수의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온천 주변에 여러 조명들을 켜두면서 은은한 분위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운이 좋다면, 따뜻한 온천을 즐기면서 아이슬란드의 대표 자연경관인 오로라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2. 라가르플요트 호수
라가르플요트 호수는 라가르플요트 강의 물이 호수로 바로 흘러가는 구조로, 에이일스타디르에서 매우 유명한 명소 중 하나입니다. 이 호수의 크기는 굉장히 거대하며 제일 깊은 곳은 수심이 무려 112m에 달합니다.
민간설화에 따르면 뱀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 미확인 생명체 '라가르플료트소르뮈린'이 이 호수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스코틀랜드 네스 호의 괴물 '네시'나 노르웨이의 '셀마'처럼, 라가르플요트 호수에 살고 있는 라가르플료트소르뮈린은 평상시에는 호수의 깊은 곳에 숨어 살면서 모습을 숨기고 있다가, 몇십년 만에 한번씩 수면 위로 올라와 모습을 드러낸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현지 주민들은 이 라가르플료트소르뮈린이 미리 불운이 찾아올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등장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설화 속의 라가르플료트소르뮈린은 주위의 농가를 모두 무너뜨리고, 마을 주민들을 잡아 먹으며, 독을 내뿜는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처음 이 괴물이 목격된 것은 14세기였습니다. 당시 기록된 문서에 따르면, 이 괴물이 물을 가르고 수면 위로 나오면서 몸을 높이 세웠는데 그 높이가 매우 높아서 괴물의 몸 아래로 배가 지나갈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17세기에만 14번이나 이 지역을 지나가는 여행객에게 목격되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가장 최근의 목격담으로는 2012년에 촬영된 비디오입니다. 이 비디오 속에는 라가르플료트소르뮈린이 호수 수면위로 올라와 수영하고 있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혀있습니다. 과연 호수 속에 살고 있는 이 괴물은 실존하는 생명체일까요?
3. 비티 분화구 호수
비티 분화구 호수는 빙하기의 마지막 말에 형성된 아스캬 칼데라 안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이 아스캬의 크기는 무려 50 제곱 킬로미터입니다. 디느규플요트 화산 아래의 동공이 무너지면서, 오늘날 볼 수 있는 거대한 원형의 분화구 형태가 형성된 것입니다. 그 이후, 아스캬 칼데라로 물이 유입되기 시작하였으며, 약 220m 깊이를 자랑하는 거대한 오스큐바튼 호수가 생성되었습니다. 아이슬란드 내륙 지방에서는 두번째로 깊은 호수입니다. 이 호수는 고 위도 지역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여름에는 물의 형태로 녹아 있다가, 여름이 지나면 호수의 물이 얼어 항상 두꺼운 얼음 형태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2년에, 이 호수의 대부분이 더이상 얼지 않는 다는 것이 과학자들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이는 지온 상승에 따른 현상으로 추측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화산 폭발의 전조 현상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3. 관광지 추천
아이슬란드를 처음 방문하는 여행객들 대부분은 아이슬란드의 서부를 여행하실 것입니다. 번잡한 도시, 밤문화, 여러 투어 셔틀 등 복잡한 분위기와는 달리 , 아이슬란드 동부 지역은 한적하고 조용합니다. 시끌벅적한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조용한 곳에서 잠시 한적하게 머무르는 시간을 갖고 싶은 여행객들은 약간의 시간을 내어 아이슬란드의 동부 지역을 여행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비록 마을 자체가 특색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마을을 둘러싼 여러 자연환경들은 여행객들을 대자연의 한가운데에 위치하게 합니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아이슬란드 동부 특유의 분위기와 자연환경을 즐겨보는 것은 이 곳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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